[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본부 1급 간부들의 사표를 약 9개월 만에 수리하며 조직쇄신에 나섰다. 조만간 해수부 출범 후 첫 실국장급 인사가 대규모로 단행될 예정이다.
12일 해수부에 따르면 우예종 기획조정실장, 문해남 해양정책실장, 강준석 수산정책실장 등 본부 1급 3인은 11일 이 장관에게 두 번째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이 장관 취임 직후인 올 3월 말에도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나 세월호 참사 등이 겹치면서 인사가 미뤄졌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표수리가 결정났다"며 "조직쇄신을 위한 본부 간부들의 용퇴"라고 말했다. 1급 3인은 청와대 인사결정 절차 등을 위해 다음 주까지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1급 물갈이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해수부를 재편하기 위한 차원에서 두 번째 사표의 수리를 결정했다.
특히 업무공백 우려에도 본부 1급 3인을 모두 동시에 교체하기로 한 것은 잇따른 사고로 만신창이가 된 해수부에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새로운 1급 인사 후보로는 32기인 박준권 항만국장, 전기정 해운물류국장, 서병규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급 인사 후 국과장급 인사가 곧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함께 사표를 제출했던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학배 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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