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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에 뿔난 대한항공 조종사의 '돌직구'…"오너 스트레스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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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에 뿔난 대한항공 조종사의 '돌직구'…"오너 스트레스 심하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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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에 뿔난 대한항공 조종사의 '돌직구'…"오너 스트레스 심하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논란 이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게시판에 비난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9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는 '오너 일가를 태운 비행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기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오너 일가를 태우고 비행해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라며 오너 일가를 태우고 한 비행에서 객실 승무원뿐만 아니라 기장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비행기를 타고 나면 나중에 그 비행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오고 심지어 오너 일가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통해 해당 부서에 전달된다.


또한 오너 일가가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따지다보니 승무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객실 사무장이 탈진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글 게시자는 이번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과 관련한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책임을 기장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슈퍼갑인 부사장이 지시한 것이지 기장이 결정한 게 아니라는 걸 사람들은 안다. 이런 식의 사과문은 국민을 향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일 뿐. 오히려 국민을 자극해서 역효과만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의 기업 지배 구조로 인해 이와 같은 전횡은 막을 수 없다"며 "회사가 망하면 망했지 오너의 제왕적인 위치는 흔들리지 않을 거다"라며 씁쓸한 어조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 기내에 탑승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땅콩 리턴, 어처구니없네" "땅콩 리턴, 너무했네" "땅콩 리턴, 나라도 화날 듯" "땅콩 리턴, 이건 좀" "땅콩 리턴, 완전 실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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