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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한류 콘텐츠 中수출 가시화…대륙에 '동대문 K-live'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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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전용 3D홀로그램 콘서트홀 '케이라이브(K-live)' 中 구축
중국과학원과 업무협약 체결


KT, 한류 콘텐츠 中수출 가시화…대륙에 '동대문 K-live'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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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한류 콘텐츠 중국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르면 다음달 내로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에 3D 홀로그램 콘서트홀 '케이라이브(K-live)' 구축을 완료하고, 2015년 내 10곳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8일 KT융합기술원에서 중국과학원과 '중국 저장성 디지털콘텐츠 연구원 내 케이라이브 전시관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홀로그램 무대 설계와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중국 과학원은 케이라이브 전시관 구축을 총괄한다. 홀로그램 무대 구축과 콘텐츠 시나리오는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홀로그램 사업의 첫 해외 진출"이라며 "내년 1월 저장성에서 전시관 구축에 대한 대대적인 협력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KT와 협약을 체결한 중국과학원은 중국 중앙정부 산하 국가기관으로, 기초과학 및 자연과학 등의 연구를 하는 중국 최고 학술기관이다. 이를 발판으로 KT는 2015년 내 중국과 동남아 등 10여곳에 케이라이브 관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KT는 현재 베이징, 광저우 등 기타 지역에도 협의를 진행,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케이라이브관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첫 진출이 어렵지만 중국 내 일고 있는 한류붐도 있기 때문에 확산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콘서트홀은 첨단 IT기술과 콘텐츠가 융합된 차세대 콘텐츠 산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라이브 콘서트홀은 미래부와 KT, YG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 등 18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의 롯데피트 건물에 개장한 K팝 전용 공연장이다. 지난 1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해외 관광객 5만여 명 이상이 찾았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싸이ㆍ빅뱅ㆍ2NE1 등)과 함께 동승한 느낌을 주는 증강현실(AR) 엘리베이터, 공연도중 벽체가 개방되는 콘서트홀 내 '다이나믹 월',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디지털 효과를 제공한다.


한편 이와 별도로 SM엔터테인먼트도 6개 중소 콘텐츠 업체와 함께 이번달 삼성동 코엑스 내 아티움에서 홀로그램 콘서트홀을 연다. 총 250억원 규모로 동대문에 구축된 케이라이브(93억원 규모)보다 크다. 실사와 홀로그램이 혼합된 뮤지컬 제작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두번째 홀로그램 콘서트장 역시 국내에 먼저 구축하고 수출할 계획"이라며 "이미 해외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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