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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일마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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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공세.높은 할인에도 소비심리 못살려
추운날씨 덕에 방한의류만 잘 팔려 마이너스는 겨우 면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소연 기자]#지난 5일 오후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 겨울 정기세일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겨울 방한슈즈를 50% 세일하는 락피쉬 행사장에만 여성 고객들이 몰려 안에 털을 덧댄 모카신과 방한부츠 등을 구입했다. 패딩과 퍼 할인 행사장에서 패딩을 사려는 고객들은 간헐적으로 간보였지만 고급 모피를 파는 퍼 매장 쪽은 한산했다.

백화점들의 겨울 정기세일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거둔 채 마감했다. 대규모 물량 공세와 대폭 높인 할인폭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12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방한의류 등이 팔리면서 마이너스 신장률은 면할 수 있었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겨울 정기세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하는데 그쳤다.

대표적 성수기로 겨울세일 두자리수 성장을 거듭해 온 패션부문이 부진했다, 다만 12월 강추위로 다행히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6일 기준으로 남성의류 5.0%, 여성캐주얼 0.9%, 아웃도어 0.7%씩 신장했다. 윤달 종료와 함께 혼수부문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패션부문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명품은 16.8%, 주얼리·시계 16.3%, 가전 17.4%, 주방 14.2%, 침구 8.4% 각각 증가했다.


이외 세일 대표 부문인 핸드백과 패션액세서리도 호조를 보여 각각 12%, 13.2% 증가했고 화장품도 6.6% 늘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세일 초반 따뜻한 날씨로 다소 주춤했으나 윤달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몰린 혼수 수요와 12월 초반 강추위로 패션 수요까지 살아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실적의 분수령이 될 12월 한달 간 다양한 대형 겨울행사와 마케팅 자원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파워세일 전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그나마 12월 들어 강추위가 몰아닥치면서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8%, 가정용품 6%, 여성의류 4%, 잡화류 3%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운, 패딩 등 겨울 주력 상품인 아우터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2월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가장 높은 달인만큼 매출 회복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사은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겨울 세일시즌(11월21일~12월7일) 전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윤달 이후 혼수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잡화가 같은 기간 17.8% 신장됐고 식기·홈데코는 17.9%, 식품은 13.3% 증가했다. 패션분야는 세일 초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여성패션은 2.6%, 남성패션은 3.9% 신장하는데 그쳤다. 골프(6.9%), 스포츠(4.6%), 레저(2.2%) 분야도 마찬가지로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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