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4200억원을 들여 광교신도시에 짓는 도청 건물을 '놀라운 경기도청'으로 명명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청사' 대신 '도민청사' 개념을 도입한다. 또 사용 주체도 공무원에서 경기도민으로 확대한다. 청사 기능 역시 '행정복합시설'에서 '주민생활시설'로 확장한다.
경기도는 72%의 설계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청 광교신청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고 신청사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 위해 '놀라운 경기도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는 광교신청사를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 행정서비스를 혁신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사회자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3월까지 '리서치→플래닝→액션' 등 3단계 과정을 진행한다.
먼저 각종 문헌자료와 해외사례를 조사하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뒤 도민토론회와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광교신청사에 대한 큰 틀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1월12~19일 일주일 동안 10개의 공간혁신 주제를 놓고 도민 20개팀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연다. 토론회 주간 둘째날인 1월13일에는 하승창 씽크카페대표, 이영범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김재춘 혼합가치경영연구소장, 장대철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박현우 오노레드 대표의 강연회도 열린다.
토론회에서 의제가 모아지면, 한달 가량 전문가가 참여하는 릴레이 워크숍과 공청회 등을 열고 공간 디자인을 확정한다. 내부 설계에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놀라운 도민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도 관계자는 "실시설계가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뼈대는 놔두고 속을 채우는 작업을 도민들과 함께 생각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 6월 실시설계가 끝나면 곧바로 착공에 나선다.
경기도 광교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공공청사 4-1블럭 5만9000㎡ 부지에 4273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11만1139㎡ 지하3층 지상 25층 규모로 오는 2018년 완공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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