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선릉역서 동공 2곳 발견…함몰 위험 없다"

日 전문업체와 공동탐색…장기간에 걸쳐 형성돼 함몰 가능성 낮아

▲서울시가 여의도역·선릉역 부근에서 발견한 지하 동공(빈 공간) 위치(사진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일본 최대의 탐사용역 업체와 동공(洞空·빈 공간) 탐사를 진행한 결과 여의도역과 선릉역 주변 지하에서 각각 1곳의 빈 공간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일본 탐사업체 지오서치(Geo Search)와 함께 탐사장비를 동원 교대·여의도·종로3가역 인근 도로 70㎞를 탐색한 결과 여의도역과 테헤란로 선릉역 인근에서 동공을 각각 1개씩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발견된 동공의 크기는 여의도의 경우 최대 가로·세로 1.5m, 두께 0.5m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헤란로 선릉역 부근의 동공은 가로 0.8m, 세로 1.5m, 두께 0.3m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동공 2곳은 장기간에 걸쳐 형성돼 당장 함몰 위험이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그러나 시는 굴착공사가 가능한 기온(영상)이 회복되는 대로 공사를 진행, 원인을 규명한 후 다시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70㎞ 구간에 대한 결과물은 지오서치 본사에서 분석하고 12월 말께 시에 제출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일본 업체와의 공동탐색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최첨단 탐사장비를 도입하고 민간 조사용역 등을 이어가 도로 함몰 대비 사전 탐사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택근 시 도로관리과장은 "현재 보유 중인 조사장비의 기술적 한계로 땅속 동공탐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첨단 탐사장비를 활용한 시범탐사로 시 동공탐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함몰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