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가 3일 보류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전행정위를 통과한 이 법안을 상정했으나 일부 의원이 직업 선택의 자유가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추가 논의를 위해 제2법안심사소위로 회부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직업 선택의 자유의 본질적 부분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전문위원도 심사보고서에서 "직업 선택 자유에 대한 과도한 침해 소지와 함께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민관유착의 부작용 방지를 위해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2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업무관련성의 판단 기준을 소속했던 '부서의 업무'에서 '기관의 업무'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변호사ㆍ공인회계사ㆍ세무사 자격증 소지자가 각각 법무ㆍ회계ㆍ세무법인에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재산등록의무자인 고위 공무원및 공공기관 임직원은 취업심사를 받도록 취업제한 규정을 강화했다.
법사위는 오는 5일 법안소위를 열어 개정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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