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생아, 81.9년 산다…10년전보다 4.5년 늘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태어난 여자 아이는 85.1세, 남자 아이는 78.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출생 시 기대여명)은 81.9년으로 10년 전(77.4세)보다 4.5년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0.5년 높아진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78.5세, 85.1세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남자(77.6세)는 1.0년, 여자(82.8세)는 2.2년 더 높다. 10년 전인 2003년 보다 우리나라 남자는 4.7년, 여자는 4.2년 기대수명이 늘었다.

여자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6.5년 더 길었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수준으로,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OECD 국가 평균인 5.3년보다는 높다. 일본, 체코, 프랑스와 유사하다. 윤연옥 통계청 과장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최근 남성분들이 금연, 마라톤 등 건강관리에 힘쓰면서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남녀 모두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55.2%에 그쳤으나, 여자는 76.7%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남자는 15.8%포인트, 여자는 13.6%포인트 증가했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2%, 여자 4.5%였다. 작년 출생아가 향후 암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1%, 여자 16.6%였다.

지난해 기준 45세인 남녀가 8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남자 56.9%, 여자 78.1%였다. 65세인 남녀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4.2%, 여자 81.6였다.

또한 지난해 40세인 남자와 여자는 각각 39.7년, 45.9년 더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정연령까지 생존한 사람이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별 기대여명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20세인 남녀는 각각 62.4세, 59.0세 ▲60세인 남녀는 22.0년, 27.0년 ▲80세인 남녀는 9.5년, 8.0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