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재정난, 구단과 선수단 내홍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웰컴론코로사 사태 해결을 위해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쟁조정위)를 소집한다.
협회는 28일 "웰컴론코로사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 봉합을 위한 조치로 분쟁조정위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고려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에 열린 정명헌 대표(55)의 기자회견, 28일 정릉동 한 식당에서 열린 장인익 전 감독(47)과 선수단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 내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속한 분쟁 해결을 위해 분쟁조정위(핸드볼실업선수관리규칙 12조 3항 의거)를 소집하기로 했다.
분쟁조정위 소집을 통해 협회는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웰컴론코로사는 네이밍후원사인 웰컴론의 후원 계약이 이번달 끝남에 따라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최근까지 일부 선수들의 월급이 미지급됐고 훈련복과 훈련장비, 숙소 등 지원도 부실하게 이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는 25일 기자회견 당시 "팀 해체는 없다. 웰컴론이 내년 2월까지는 훈련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그 이전에 새로운 후원사를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액연봉 선수들의 연봉 삭감, 노장선수들 은퇴 등으로 선수단 규모를 기존 열일곱 명에서 '열세 명+감독'으로 줄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28일 기자회견에 나온 장 전 감독과 선수들은 "팀 해체 이야기는 지난 토요일(22)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일부 선수 연봉 삭감과 트레이드, 노장선수 은퇴 등은 당사자와 일체 논의가 없었던 사안"이라며 "정 대표와 구단에서 독단적인 결정을 계속해 하고 있다. 더 이상은 함께 하기 힘들다"며 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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