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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개편 탄력..관련 펀드로 자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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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16곳 전날 거래대금 2.1조원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하면서 투심도 급속히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16곳에 대한 거래대금은 2조1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시장 총 거래대금 5조1767억원의 40.83%(2조1134억원)다. 특히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1조830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20.92%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장 종료 후 보통주 165만주(1.1%), 우선주 25만주(1.1%)의 장내 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2조2000억원 규모다. 자사주 지분율 확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같은 날 삼성과 한화 간 '빅딜' 소식이 전해진 것도 삼성그룹주 투자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부진 우려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그룹주 펀드는 지난 14일 삼성SDS 상장에 이어 자사주 매입, 사업구조 변화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5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와 '한국투자삼성그룹 1(주식)(C 1)'에는 각각 1261억원, 942억원의 자금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 펀드에서는 1284억원이 빠져나갔고 현대차와 SK, LG 등 주요 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순유출을 지속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정리에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삼성그룹주와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를 고비로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그룹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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