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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경기 완만한 개선…회복 모멘텀은 강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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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0~11월 국내 경기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6일 '4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은 16개 지역본부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872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작성됐다.

강성대 한은 지역통할실장은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원권은 전 분기 보합에서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수도권, 충청권에서 정보기술(IT)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비는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중 일시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0월 들어 다시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이 더딘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설비투자는 기업들의 보수적인 투자태도 유지 등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의 부진에도 주거용 건물 건설 증가로 수도권, 대경권 등에서 소폭 증가했다. 수출도 반도체, 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최근 엔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 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부 업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엔화 약세는 수도권의 완성차, 동남권의 기계류 등의 수출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동남권 등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해 음식·숙박업 등 관광 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주권은 대일본 넙치 수출이, 전북지역에서는 장미·백합 등 화초류의 대일본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엔화 약세 동조화 등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엔저의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상쇄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엔화 약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원화 약세의 긍정적 효과보다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요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하는 일부 제조업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제품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주력 산업 동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반도체는 PC 및 서버용 메모리,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생산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는 대경권, 충청권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휴대폰은 경쟁심화,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완성차는 주요 업체의 임금협상 타결, 신차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충청권, 동남권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수도권에서 생산이 증가했지만 충청권 등에서는 중국내 자급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철강은 대경권, 호남권, 충청권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조선업은 동남권에서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의 공정 지연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일부 대형 조선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련 중소협력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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