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7일 활동 개시, 18일까지 총 216일간 활동
자원봉사인원 6900개 단체 총 5만145명…구호물품도 78만점 이나
연인원 6300명, 3150회 잠수…295명 사망자 수습·9명은 아직 '실종'상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구조자 수색 작업 등을 총괄해 왔던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범대본)이 18일 해체된다.
범대본은 지난 11일 정부와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수색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일주일 간의 정리 과정을 거쳐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해소한다고 17일 밝혔다.
범대본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 당일인 4월16일 저녁 정홍원 총리 주재 하의 관계장관회의의 결정으로 구성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범대본은 이튿날인 4월1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18일까지 총 216일간 운영돼 왔다.
그간 범대본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민·관·군 합동구조팀을 구성,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실종자 유실방지 작업을 진행 해 왔다. 이밖에도 범대본은 피해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지원·심리치료·수색구조 참여 어업인에 대한 보상 등은 물론 진도지역 어업인·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정책자금 우선 배정 등을 지원 했다.
특히 지난 4월16일부터 11일까지 210일간 수중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연인원 6304명에 달했고, 잠수횟수는 3150회로 일평균 15회 가량이었다. 210일 간의 작업을 통해 범대본은 부양된 시신 43구를 포함해 황모(17)양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총 29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는 9인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10월께부터 수중수색 환경의 악화로 더 이상 실종자 수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색작업은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 11일에는 실종자 가족들도 '수중수색 중단'에 동의하면서 범대본의 수색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범대본은 마지막 일정으로 18일 오후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이주영 장관의 주재로 점검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범대본은 수습과정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부처별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유가족·실종자 가족을 돕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는 총 6902개 단체 5만14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몰려든 구호물품도 78만2444점으로, 이 중 71만8968점이 지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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