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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 송유관 키스톤XL, 美 의회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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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 의회에 장기간 계류된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의 의회 통과 전망이 밝아졌다.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우선처리 법안으로 선정하고 민주당 역시 반대하지 않고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민주당 소속 메리 랜드류 연방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더 이상 법안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법안 표결에 나서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존 호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공화 45명 전원과 민주 11명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랜드류 의원이 동료 4명을 더 설득하면 상원의 가결 정족수인 60명을 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원은 이날 법안 채택 여부에 대한 토론을 벌인 후 14일 표결하고, 상원은 18일 표결할 예정이다.


캐나다 앨버타 주와 미국 텍사스 주의 멕시코만 사이 약 2700㎞를 잇는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에너지업체 트랜스캐나다가 추진 중이다. 이 송유관이 가설되면 캐나다산 오일샌드를 미국 정유업체로 수송하기 용이해진다. 현재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들은 수송에 철도를 활용하고 있다.


공화당과 일부 중도파 민주당 의원들은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찬성한다. 환경단체는 이 사업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1월에 이를 허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백악관은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미얀마를 방문 중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사업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키스톤XL)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회의 노력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국무부의 검토과정을 거쳐 키스톤XL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네브래스카 법원에 걸려 있는 소송 문제도 해결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브래스카주 지방법원은 앞서 지난 2월 네브래스카주를 지나는 송유관 경로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미 의회가 키스톤XL 법안을 처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측 간 갈등이 노골화되면서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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