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B737 항공기 날개 부품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SF·Flap Support Fairing) 제조 사업을 시작한 이후 18년 만에 항공기 5000호기 납품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함명래 항공우주사업본부장, 트로이 킴(Troy Kim) 보잉 아시아담당 임원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37 FSF 5000호기 납품 기념식'을 가졌다.
FSF는 항공기 날개 밑에 장착되는 양력 증강 장치 '플랩(Flap)'을 구동시키는 부품을 감싸는 구조물이다. 공기 저항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유선형으로 이뤄진 FSF는 2.2m(길이) x 0.4m(높이)의 크기로 한 쪽 날개에 3개씩 총 6개가 장착된다.
5000호기 달성은 국내 민항기 부품 사업 중 가장 많은 납품 실적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6년 FSF 첫 납품 이후 연간 B737 항공기 500여 대 분량인 3000여 개의 FSF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현재 FSF 제작 및 조립 공정을 국내외 외주 업체로 전량 기술 이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하는 상생 패러다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보잉사가 생산하는 민항기 전체 기종의 주요 부품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B737, B747, B777 항공기의 날개구조물 제작사업, B767 항공기의 후방 동체구조물 제작사업, 차세대 여객기로 널리 알려진 B787 항공기의 6개 주요 동체 및 날개 구조물의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B737 차기 모델인 B737 맥스(MAX) 날개 끝단 구조물인 윙렛(Winglet) 제작에도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신기술 및 혁신적인 생산시스템 도입 선도 업체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과 2012년 보잉사로부터 각각 '올해의 협력업체(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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