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연내 보급륙 30% 돌파 전망
LTE 시장서 中 3분기만에 미국 제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보급률이 연내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롱텀에볼루션(LTE)시장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의 3분의1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 및 스마트폰 보급률은 각각 66.8%, 30.9% 가 추정된다. 교체수요가 신규 수요를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최근 72억명을 돌파했으며, 미국 인구는 3억2000만명, 중국 인구는 13억6000만명, 인도의 인구는 12억4000만명이다.
KB투자증권은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전세계에 보급된 스마트폰은 올해까지 4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체 수요를 감안한 가입자 기준의 글로벌 스마트폰 보급률은 연말이면 30.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휴대폰 보급률이 66.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보일 수 있으나,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올해 8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연말이면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중 교체수요의 비중은 52.7%로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비중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12억7000만대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출하량 중 3분의1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LTE폰 비중은 37.1%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중국은 1억4000만대의 LTE폰 시장을 형성하며, 1억대 규모의 미국시장을 단 3분기 만에 앞질렀다. 내년 성장성도 36.5%로 단연 중국 시장이 으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의 판가는 160달러 내외로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보다 40% 높은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자국 시장 점유율이 75%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프리미엄 폰 시장의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대화면 아이폰 수요 증가는 중국 시장 진입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말이면 55.3%, 내년 말이면 선진국 수준인 7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중국 다음으로 노리고 있는 시장은 인구 2위의 인도 시장으로 조사됐다.
인도는 휴대폰 보급률이 50%가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휴대폰 2위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작년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연말 스마트폰 보급률은 9.0%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스마트폰 업체들의 명암은 인도를 포함해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여전히 낮은 신흥시장에서의 성패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샤오미, HTC 등의 인도 시장 침투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맥스(Micromax) 같은 로컬 업체와 기존에 인도 시장을 석권했던 노키아까지 건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업체간 경쟁 강도는 점점 치열
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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