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세계가 오는 14일 중국인 큰손 쇼핑객을 겨냥해 럭셔리 시계 브랜드 20여개를 한데 모아 럭셔리 시계 전문관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본점 본관의 명품 시계 브랜드를 2배 늘리고 본관 지하 1층 전체를 럭셔리 시계전문관으로 꾸몄다.
브랜드는 기존 로렉스, 까르띠에, 브레게, 오메가,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바쉐론콘스탄틴, IWC,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등 10개에서 파르미지아니, 크로노스위스, 랑에운트죄네, 프레드릭콘스탄틴, 보메메르시에, 제니스, 론진, 벨앤로스, 반클립아펠, 불가리 10개 브랜드가 더해져 총 20개 브랜드의 럭셔리 시계전문관으로 재탄생한다. (불가리, 반클립아펠은 2015년 이후 오픈 예정)
럭셔리 시계 시장은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 중이지만, 국내 소비층의 수요로는 한계가 있다. 또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의 판매 비중은 내국인 보다 오히려 외국인, 특히 중국인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 주 고객층으로 삼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세계 본점의 럭셔리 시계 매출 중 중국인 매출비중은 해마다 늘어 올 연말까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본점의 전체 중국인 매출 비중이 7%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또 럭셔리 시계 중에서도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30%를 차지, 500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인의 럭셔리 시계 매출 신장율 역시 무려 750%에 달한다.
박한수 신세계 본점 해외명품 담당 과장은 “중국인 고객들은 최상위 브랜드, 황금빛이 뚜렷한 골드 제품과 다이아몬드 등 화려한 보석이 박힌 제품들을 선호해 내국인 고객들보다 기본적으로 2배 이상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지도가 높은 로렉스, 까르띠에 뿐만 아니라 예거르쿨트르와 바쉐론콘스탄틴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으며, 3000만원에서 5000만원대의 제품들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본점 지하 1층을 럭셔리 시계전문관으로 꾸미게 됐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을 한데 모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고객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진수 신세계 본점장은 “중국인 쇼핑객은 제 2의 내수로 불려질 만큼 구매력이 커, 내수 부진을 타개할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이번 럭셔리 시계전문관을 통해 중국인 큰손 고객들을 대거 유치할 뿐만 아니라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부부, 럭셔리 시계의 주 소비층인 남성들까지 만족시켜, 고품격 대표 백화점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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