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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팀장들, 대학 강사로 떴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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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일 동양미래대학교에서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고 2년 동안 본격적인 유통전문가 육성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산학협력으로 유통 인재를 직접 육성 및 선(先) 확보하고, 학생들에게는 신세계의 축적된 유통 전문성과 채용 관련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유통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동양미래대학교는 수도권 취업율 1위의 우수대학으로 특히 유통마케팅학과의 위상이 높아 여러 산학협력 후보들중에서 신세계와 뜻을 함께 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을 마치면 내년부터 1학기 ‘신세계 유통실무(3학점)’, 여름학기 ‘현장실습(2학점)’의 총 2개의 ‘신세계 유통전문가’ 과정이 2학년 정규 과목으로 개설돼 2년동안 본격적으로 학생들에게 유통전문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특히 신세계 산학협력은 신세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15~20년 경력의 실무팀장들이 직접 매 강의에 강사로 나서, 통상 기업에서 자료만 제공하고 한 두차례 임원들이 특강만 하는 기존의 산학협력과 차별화를 뒀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강의를 앞두고 지난 7월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동양미래대학교 학생 9명의 현장 실습을 진행했고, 올 2학기(9월~12월)에는 유통마케팅학과 전공수업에 ‘소매업 경영’이라는 과목을 시범운영하여 신세계 팀장들이 직접 강의하며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의에 투입되는 각 팀장들은 직군의 전문성을 토대로 외부 컨설팅도 받아 강의안을 직접 만들었고, 비디오로 모의 강의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며 아나운서 출신 외부강사로부터 강의기술을 전수 받기도 했다.


실제 유통 이론과 실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매업 경영’ 과목은 동양미래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수강신청 전에 입소문이 나며 많은 수강신청자가 몰려 수강정원을 2배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장 박순민 부장은 “틀에 박힌 이론이 아닌 실제 있었던 사례를 동영상과 사진중심으로 강의하다보니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며 “학생들도 고객의 입장에서 경험했던 장, 단점을 강사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신세계 팀장들이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배워가기도 한다”고 강의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내년부터 ‘신세계 유통전문가과정’ 5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대상으로 신세계백화점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세계 과목에 대한 수업비용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전액 지원하고, 동양미래대학에서 지급하게 될 신세계 팀장들의 강사료까지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액 수업 비용에 보태는 재능 기부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스펙중심이 아닌 실무감각을 신규채용의 최우선점으로 두면서 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며 “이번 산학협력을 기점으로 신세계는 실무감각을 먼저 경험해본 맞춤형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유통 현장을 미리 탐색해 계획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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