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동여담]무등산 되찾기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초동여담]무등산 되찾기 백우진 국제부 선임기자
AD

무등산(無等山)은 상서로운 산이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주상절리(柱狀節理)가 이 기운을 내뿜는다. 하늘 향해 세워진 원기둥 모양의 절리에는 입석대(立石臺)ㆍ서석대(瑞石臺) 등 이름이 붙었다.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에는 공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공군부대는 1966년 이후 약 50년 동안 무등산 정상을 차지했다. 전국 21개 국립공원 내 유일한 대대급 이상 군 시설이다.

군 부대가 주둔한 무등산 정상은 광주 시민과 등산객에게 제한적으로만 개방됐다. 2011년 5월 처음 열린 이후 11차례 등산객 접근이 허용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7일 개방됐다. 이날 무등산을 찾은 등산객 중 7000여명이 정상에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광주 시민과 지역언론은 군 부대를 이전해 무등산을 지역민과 등산객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지난달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공군이 방공유도탄 전력을 트럭에 실어서 기동할 수 있고 임시기지 대응도 수월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로 대체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무등산 방공포대를 계속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등산 원상 회복과 함께 검토할 일이 무등산에 제 이름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고은 시인은 무등산의 이름에 착안해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중앙일보ㆍ2010.10.6)


무엇 하나 뽐내지 않고 오로지 둥글둥글한 평상심의 무등./하지만 단 한 번도 비굴하게 고개 숙여본 적 없는 영구 지존의 무등./이 무등 있어 무등 아래의 삶 고단하건만 드높다./이 무등 있어 무등 평등의 날이 기필코 오고 있다./이 무진 무궁의 무등 있어 무등 오르는 길이 있다.


고은 시인처럼 '무등'을 '등급이 없는'으로 풀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해발 1187m인 큰 산 이름을 '등급이 없다'는 뜻으로 지을 리 없다.


무등산이라는 이름은 고려 때 명칭 서석산(瑞石山)에서 그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무등산은 '상서로운 돌산'이라는 뜻이다. 이 뜻을 우리말로 부른 이름이 '무돌산'이었다. '무지개(상서로운) 돌이 있는 산'을 뜻했다.


무돌산을 한자로 쓰면서 뜻이 아니라 음을 차용해 무등산이 됐다. 따라서 '하도 좋아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거나 '들쑥날쑥하지 않고 펑퍼짐한 산'이라는 뜻풀이는 근래에 붙게 된 것이다.(정민ㆍ'한시미학산책')


무등산이 시민에게 되돌아오면 원래 이름 무돌산으로 불러주면 어떨까.


백우진 국제 선임기자 cobalt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