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전국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지난 7월 개정·시행된 도시철도법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앞으로 이 계획에 포함된 노선에 한해 도시철도사업을 할 수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의 핵심공약인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추진뿐만 아니라 도시철도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 용역비 8억원을 편성, 용역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연구 용역의 목적은 건설 구상 단계에 있거나 신규 요구가 있는 인천지역 15개 철도 노선을 대상으로 경제성을 분석함으로써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킬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있다.
기존 구상 노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대순환선, 영종 내부 연결 2개 노선, 송도 내부 순환선,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 연결, 주안∼송도 연결 등 7개 노선이다.
신규 요구 노선은 인천 1호선 국제터미널 연장, 인천 2호선 검단산업단지 연장, 서울 7호선 영종 연결, 영종 자기부상열차 확장, 인천 2호선 강화 연결, 인천 1·2호선 김포 연결 2개 노선, 인천 2호선 시흥 연결 등 8개 노선이다.
특히 기존의 도로 통행량 및 속도 자료를 이용한 교통수요 분석뿐만 아니라 개인 통신장비(휴대폰) 기지국 이용자료 등 빅 데이터(Big Date)를 수집해 시민의 축별(방향)·시간대별 활동을 분석한 후 합리적인 노선을 제시할 계획이다.
용역 수행기관은 한국교통연구원으로 6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2016년 4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시의회 의견 수렴 후 내년 9월 중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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