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러시아 금융당국이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했다. 당초 내년 1월1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자유변동환율제를 약 2개월 앞당겨 시행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환율 변동폭 제도와 무제한적 외환 시장 개입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앞으로 루블화 환율은 전적으로 시장 요소에 의해 결정되게 됐다"며 "중앙은행의 화폐금융 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경제의 적응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도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4%에서 0.3%로 하향했다. 내년에는 제로 성장, 2016년에는 0.1% 성장을 예상했다.
또 당초 900억달러로 예상했던 올해 자본 유출 규모를 1280억달러로 늘렸다. 2015년에는 990억달러, 2016년에는 600억달러의 자본 유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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