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9개, 韓 삼성·LG·LS산전·ETRI 등 4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올해 처음으로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6일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2014년 세계 100대 혁신기업'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가 올해 최초로 세계 10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 외에도 아시아 지역에서 46개 기업이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기업이 39개, 한국기업이 4개, 태국기업 2개, 중국 1개 등이다.
한국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LG전자, LS산전, 삼성전자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대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기업들은 2011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지역은 북미 지역으로, 지난해(46개)에 비해 줄어든 3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개, 캐나다가 1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총 18개 기업이 선정됐다. 프랑스가 7개 기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스위스(5개), 독일(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은 혁신기업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법안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기업도 선정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역시 반도체·전자부품산업이 주를 이뤘다. 총 21개 기업이 선정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는 9% 줄어든 숫자지만, 2011년 첫 발표 당시와 비교하면 50% 늘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다음으로는 컴퓨터 하드웨어, 공업, 자동차 등이 뒤를 이었다.
로이터는 제약회사들과 스마트폰 업계에 주목하기도 했다. 수명 주기가 짧고 기술 진보가 빠른 반도체, 전자부품 회사들이 혁신기업 선정에서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제약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스마트폰 업계의 경우 특허전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구글, 블랙베리 등이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100대 혁신기업들은 시가총액 가중수익을 기준으로 S&P 500 기업의 연간 수익 증가율인 6.85% 대비 2배에 달하는 12.6%의 연간 수익 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4년 연속 S&P 500 기업의 성과를 앞지른 것.
또한 지난해 약 3조690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이 16.9%로 8.18%를 기록한 나스닥 혁신기업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S&P 500 기업의 투자증가율(3.97%)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올해 톰슨로이터의 글로벌 혁신기업은 특허 출원 수, 특허등록 성공률, 특허 포트폴리오의 해외 접근성, 특허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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