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헬스, 사물인터넷(IoT) 등 전면에 부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제품을 기반으로 한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융복합 솔루션으로의 미래 성장 비전을 본격화한다. 오는 7일부터 미국 보스톤에서 해커톤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어 11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대규모 개발자 회의를 연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미국 보스톤 하야트리젠시호텔에서 메사스세추 제너럴 병원, MIT해킹메디신과 함께 개발자 대회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평소 자신이 꿈꿔 왔던 소프트웨어, 해보고 싶었던 도전 과제, 즉석에서 떠오른 아이디어 등을 구체화 하고 실제 상용화 이전의 시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행사를 뜻한다.
이날 행사에 참가자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스마트헬스 솔루션 개발 및 과제 해결에 나선다. 행사 첫날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 구윤모 전무를 비롯해 기조연설이 진행되며 팀을 구성한다. 다음날 오전과 오후에는 팀 단위로 해킹(개발)을 진행한 뒤 결과물을 놓고 프리젠테이션과 토론이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참가 팀 중 5팀을 가려 '헬스케어혁신상'을 수여하고 각각 10만 달러씩, 총 5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여기에 이어 다음주 11일부터 13일까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개발자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는 웨스틴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자사 제품들을 연계하는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개발자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장소를 애플이 개발자회의를 여는 모스콘센터로 옮기고 일정도 3일로 늘렸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비전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이 전면에 강조된다. 여기에 더해 총 12개의 사업 영역을 주제로 한 108개의 세션과 212명의 연설자가 참여한다.
파트너사도 총 30여개가 참여해 개발자회의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 299달러에 판매됐던 참가 티켓도 올해는 일반 개발자는 499달러, 학생들은 299달러에 판매된다.
오는 12일 진행되는 기조 연설에선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사장과 미국 대형 의료기관 마요 클리닉, 카이저 관계자들이 스마트헬스를 통한 의료산업의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역시 스마트헬스 분야의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소개한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IoT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슨 최고경영자(CEO) 스마트홈과 IoT 분야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삼성개발자 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 IoT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비전을 확인하고 향후 이를 통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미국 현지 개발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제품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조성에서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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