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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무역적자 4개월래 최대…달러 강세·수요 둔화(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0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9월 무역수지가 적자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무역적자가 430억달러로 전월대비 7.6%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적자폭은 4개월래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402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적자 확대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해외 수출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실제로 미국의 9월 수출은 1.5% 줄어든 195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수출 액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 장비와 자본 지출, 자동차, 소비재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수출이 줄었다. 대두 수요가 늘면서 유일하게 식료품 부문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9월 수입은 2386억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그나마 에너지 가격 하락 탓에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 무역적자의 큰 폭 증가를 막은 요인이다. 지난 9월 원유를 제외한 무역적자는 290억달러로 8월 269억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달러 강세와 유럽발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미국이 향후 무역적자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달러는 지난 6월~10월까지 주요 통화 대비 5% 올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달러 값 상승이 향후 미국의 수출 증가를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라면서 "미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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