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석유 수입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수출이 역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공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무역적자 규모는 343억달러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12.9%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00억달러보다 적은 것이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항공기와 화학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이 수출을 견인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보잉과 같은 회사들이 수혜를 입었고, 이는 제조업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연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기록적인 외제차와 부품, 자본재 구매로 벌어진 무역적자를 메꿨다.
뉴욕 소재 RBC 캐피털 마켓의 탐 포르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정말 석유 이야기"라며 "외국의 경제 성장이 미국의 수출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은 0.9% 증가한 1949억달러를 기록했다. 민항기 수출로 3억9000만달러를 벌어들인 데다 화학제품 수출도 2억64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달 수입은 1.4% 감소한 2291억달러로, 특히 크루드유 수입은 201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285억달러로 감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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