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실시한 '대선주자 이미지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미래연구원이 한길리서치와 지난달 12일부터 13일 이틀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이미지 조사(95%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박 시장이 종합점수(5점 만점)에서 3.24점을 기록, 대선주자 6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98), 김문수 전 경기지사(2.93), 문재인 의원(2.82), 정몽준 전 의원(2.71), 안철수 의원(2.66)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평가는 ▲도덕성과 신뢰성 ▲시대·환경변화 대처 능력 ▲국가발전의 미래를 지향하는 안목과 자질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경제운용능력 ▲대타협의 정치력과 리더십 ▲국제 외교 역량 ▲남북관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 ▲위기관리능력 ▲갈등관리능력 등 10가지 평가 항목의 평균이 반영됐다.
박원순 시장은 10개 전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인별 점수를 보면 도덕성과 신뢰성,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각각 3.40점)를 받았고 국제외교 역량 항목(3.10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경제와 위기관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남북평화 통일 항목에서는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개인별 최고·최저점수를 살펴보면 김무성 대표는 위기관리능력 항목에서 3.14점을 받았고 남북관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 항목에서는 2.82점을 기록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도덕성과 신뢰성 항목에서 2.99점을, 남북관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 항목에서 2.83점을 받았다.
정몽준 전 의원은 경제운용능력에서 2.92점을, 도덕성과 신뢰성에서는 2.46점으로 대선주자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야권 대선주자의 경우 안철수 의원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안철수 의원은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2.79점을 받았고, 위기관리능력에서는 2.49점으로 대선주자들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종합점수에서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의원은 남북관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에서 3.10점을, 국제 외교 역량에서 2.71점을 받았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사는 대통령의 10가지 덕성을 놓고 국민들이 대선주자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3개월에 한번씩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 12월 발족한 국가미래연구원은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의 대선 싱크탱크 성격을 지닌 정책연구단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