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일(현지시간) 치러진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빅토르 폰타 현 총리가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중도좌파인 폰타 총리는 투표 종료 후 4곳의 조사기관이 발표한 출구조사를 인용해 38.2~41.5%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도우파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후보가 31.2~32.1%의 득표율로 2위가 예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6일 폰타 총리와 요하니스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할 전망이다. 공식 개표결과는 3일 발표된다.
사회민주당 출신으로 5년 임기를 연임한 트라이언 바세스쿠 대통령의 후임자를 뽑는 이번 대선에는 폰타 총리와 요하니스 후보 등 14명이 출마했다.
폰타 총리는 투표 후 "전쟁과 파괴의 10년이 끝나고 이젠 재건의 시간을 맞이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2012년 정치적 라이벌인 바세스쿠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며 국민투표를 발의,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폰타 총리는 감세, 연금 인상, 유럽연합(EU)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공약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를 책임지고 정보기관과 검찰총장 등에 대한 지명권을 갖지만, 실권은 총리에게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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