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33곳 중 28곳 '매수' 주문…목표주가 120달러도 나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달 19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세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금까지 글로벌 투자은행 33개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고 29일 소개했다. 이들 은행 가운데 84.8%(28개)가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주문을 냈다.
이들 은행이 제시한 알리바바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108.29달러(약 11만4160원)다. 현재 98.31달러인 주가가 10% 더 뛸 것이라는 예상이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68달러였다. 상장한 지 40여일만에 주가가 45% 급등한 셈이다.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가장 높게 제시한 것은 일본 노무라증권과 캐나다 투자은행 RBC 캐피털마케츠,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파트너스다. 특히 크레디스위스·도이체방크·JP모건·모건스탠리·시티그룹 등 알리바바 상장 주간사 6개 중 5개는 알리바바 주식을 사라고 권했다.
목표주가 118달러를 제시한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급성장 중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끄는 '발전소'"라고 표현했다. JP모건은 오는 2018년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14%가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리바바 상장 주간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립' 의견을 제시한 게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102달러로 제시하면서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른 감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도 장기적으로 알리바바의 주가가 꾸준히 올라 2년 뒤 133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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