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레스 로켓 공중폭발…우주비행사 '힘든 심경' 토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또 다른 태양이 우주에 솟아오른다.
장엄하다.
아름답다.
지구에서 일상이 늘 쉬운 것만은 아니다.
힘든 날들이 있다.
찬란한 빛이 때론 아픔이 되고 슬픔이 된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비교할 현실이 아프고 슬프기 때문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리드 와이즈먼 우주비행사가 30일(이하 우리나라 시간) '우주에서의 일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리드 와이즈먼은 "아름답다"는 말 대신 "힘든 하루였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모든 날들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라며 "어제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리드 와이즈먼이 언급한 '힘든 하루'는 시그너스 화물우주선을 탑재한 안타레스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안타레스 로켓은 버지니아 월롭스비행기지에서 29일 오전 7시22분쯤 발사됐는데 발사 직후 폭발하는 불행한 사고로 이어졌다. 시그너스 화물우주선에는 과학 장비와 우주 비행사들의 식량 등 약 2200㎏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다행히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지금 당장 식량이 떨어지거나 비상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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