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절 군부 실세였으나 지금은 '군 부패의 몸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은 쉬 전 부주석이 뇌물 수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검찰도 그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기소 절차를 시작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쉬 전 주석은 군사 법정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쉬 전 부주석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직접 또는 가족들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받아왔으며 받은 뇌물 규모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전 주석 집권기인 2004년부터 시진핑 체제 출범 직전인 2012년 말까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지낸 쉬 전 부주석은 현재 비리혐의로 사법처리가 임박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와 함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 세력이다.
쉬 전 부주석은 지난해 2월 방광암 확진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지만 검찰은 쉬 전 부주석이 검찰 조사와 암 치료를 병행해왔으며 법적인 절차를 밟아 혐의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