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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대주택 주민 일자리에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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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단지 3곳에 일자리창출·상가시설 개선 등 '임대주택종합대책' 실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해주고 상담치료 등 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임대주택 순환율을 높이고 SH공사의 주거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후 나온 첫 대책이라 눈길을 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대주택 종합대책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강서구 가양4단지(1998가구)ㆍ가양5단지(2411가구), 마포구 성산영구임대아파트(1807가구)가 시범단지다.


시범사업은 ▲일자리 창출 ▲상가시설 개선 ▲커뮤니티ㆍ주거복지 강화 ▲주택관리 혁신 등 4가지로 나뉜다. 이 중 입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사업이 핵심이다.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절반 이상이 월 소득 100만원을 넘지 않는데, 이들의 구직을 도와 자립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직업상담사를 배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청 취업상담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취업을 원하는 입주민들이 SH공사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신 업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공사 내 일자리 창출ㆍ주거복지 전담조직도 신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ㆍ사업별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입주민 고용인원과 예산을 구체화해 이르면 11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노후화된 단지 내 상가를 손보기로 했다. 역세권에 자리 잡아 유동인구가 많지만 시설이 낡아 주변 대형상가에 비해 영업실적이 저조해서다. 시는 내년 6월부터 상가공간을 재배치하고 주차공간과 상가 내외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단지 외부와 주민공동시설, 단지 내 녹지ㆍ조경수 등을 심는 한편 가로등과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주거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지역 보건소, 복지관, SH공사가 손을 잡고 가사보조ㆍ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서비스', 건강한 노인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사업을 지원한다. 단지별로는 주거복지상담사가 지정돼 입주민 건강을 총괄 책임진다.


이 밖에 ▲동ㆍ하절기 관리비 지원 ▲안전교육 강화 ▲입주민 여론창구 확대 ▲입주민 자율방범대 운영 ▲현장활동가 배치 등도 추진한다.


시는 영구임대주택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재개발임대 등 다른 임대주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은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을 통한 복지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SH공사도 임대주택 순환율을 높이고 임차인 조직을 잘 꾸려 아파트 단지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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