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극 창시자인 브레히트의 수제자… 2011년 '수궁가' 연출도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성신여자대학교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연극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80)가 27일 성신여대 수정캠퍼스에서 '아힘 프라이어와 독일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아힘 프라이어는 20세기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면서 서사극 이론의 창시자로도 유명한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수제자다.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교수로 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독일의 최고 훈장인 십자훈장을 받았다. 한국에는 2011년 판소리 '수궁가(원제 Mr. Rabbit and Dragon King)'를 연출한 최초의 외국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힘 프라이어는 이날 특강에서 ▲브레히트와의 만남과 1900년대 독일예술 ▲1950년대~2000년대 독일예술의 변화 ▲통일 전후의 독일예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남북의 분단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예술가는 경계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야 한다"며 "국제 공통의 언어인 예술을 통해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박9일 일정으로 방한한 아힘 프라이어는 성신여대·충남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특강과 워크숍을 통해 학생과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고 오는 29일 출국한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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