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최고위원직 사퇴 철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부친상을 당한 이장후 원내대변인의 상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원로들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좀 더 깊이 고민해볼 여지는 생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사퇴 철회 요구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만류에 주력했다. 전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 의원을 만나 사퇴 철회를 요청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거듭 철회를 당부했다.
이 원내대변인의 상가에서도 김 의원과 마주앉아 90분 가까이 대화를 나누고 사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김 대표의 요청에 김 의원도 입장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의원이 철회 결정을 내릴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퇴를 번복할 경우 김 의원은 처신에 대한 비판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을 개연성이 크고 이 경우 차기 대선도전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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