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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모바일 금융 빅뱅, 한국은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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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모바일 금융시장에 빅뱅(대폭발)이 예고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이 해외 IT업체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건국대 금융IT학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와 공동으로 건국대 법학관 5층에서 '모바일 혁명과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5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바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더불어 이용자에 대한 보호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임호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모바일거래 비중이 2014년 1분기 27.6%로 전년 동기(12.6%)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내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카카오톡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와 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에 재정을 지원하는 등 모바일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톡의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된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송금과 소액 결제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이영환 건국대학교 교수는 "애플사는 지난달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Apple Pay)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도 알리페이(Alipayㆍ支付寶ㆍ즈푸바오)를 통해 모바일 결제뿐만 아니라 신용 보증, 중소ㆍ중견기업 직접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모바일에 저장한 뒤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용 단말기에 지문을 대면 결제가 진행되는 서비스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타 등 주요 신용카드사와 함께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페이는 2004년 설립된 온라인 금융ㆍ결제 서비스회사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이다. 소비자들이 알리페이에 가입하고 은행계좌, 신용카드를 연동시키면 인터넷ㆍ스마트폰으로 송금ㆍ결제뿐 아니라 대출ㆍ펀드 가입 등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이 해외 IT업체에 종속될 우려가 크다"면서 "우리도 자생력 있는 모바일 금융 대표 주자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노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나 플랫폼 제공회사가 고객정보 보호와 보안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혁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은 "비금융기관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경우 금융보안사고에 대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개발해야하고 감독을 강화해 안전한 모바일생태계를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건국대 특임교수)는 "금융산업에 모바일 혁명이 시작되면서 금융과 IT가 융합한 핀테크(FinTech) 산업도 부상하고 있다"며 "점포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금융산업은 빅뱅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관리 등 금융과 관련된 기술 서비스나 상품을 통칭한다.


또 오 초빙연구위원은 "모바일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과제로 △핀테크 산업 육성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IT 전자금융 감독 강화 △금융보안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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