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 사의 표명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임태희 대한배구협회장이 22일 열린 상무이사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임 회장은 "배구계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지난 1월 총회에서 아시안게임에 최선을 다한 후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임 회장은 "여자배구가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했고,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등 남녀 프로구단 세 개가 창단돼 배구가 제2의 도약기를 맞게 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 선수 해외진출 갈등, 선수등록제 표류, 배구회관 논란 등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대한배구협회는 박승수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2개월 내에 대의원 총회를 열어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임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제35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1월 대의원 총회에서 제36대 회장으로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