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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별(손학규·김두관·임태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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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 활로를 찾으려던 여야 차기 대선주자군이 대거 탈락했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차기 대선주자의 무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야 모두 스타 플레이어를 잃었다.


특히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타격이 크다. 여당 강세지역인 경기 수원병에 출마한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인 김용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손 후보는 김 후보에게 4831표(7.8%포인트)차로 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충격이다. 여야 모두 비록 여당 강세지역이지만 두 번의 경기지사를 지내고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손 후보가 결국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손 후보가 입을 정치적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으로 양분된 야권의 차기 대권경쟁 구도를 깨고 존재감을 입증하려던 손 후보는 차기 대선 도전은 물론 정치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경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도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김 후보는 무려 13.2%포인트(8155표)차로 대패하며 정치적 타격이 더 크다. 김 후보 역시 손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대선 도전의 발판 마련을 계획했었다. 자신의 정치 텃밭인 경남을 벗어나 수도권에 도전장을 낸 것도 중앙무대 활동을 통해 부족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 지역이 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3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될 만큼 여당 강세 지역이긴 하지만 상대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의 향후 정치적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에선 3선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 실장까지 지낸 임태희 후보가 고개를 떨궜다. 당초 경기 평택 문을 두드렸다 당 지도부 요구로 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수원정에 도전한 임 후보는 새정치연합 대변인이자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후보에게 5222표(7%포인트)차로 패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과 대통령 실장까지 지내며 정치 체급을 높인 임 후보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해 친이명박계 부활과 친이계 대표 주자로 우뚝 설 계획을 했었다. 이를 통해 내심 차기 대선도전까지 노렸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손학규·김두관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치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당내에선 "임 후보가 지금껏 정치를 하며 개인의 정치력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다"며 "야당 강세지역이지만 그의 정치 이력을 볼 때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했어야 했는데 '거물'이란 수식어가 무색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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