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22일 호텔신라에 대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21%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 투어리즘·화장품·패션 섹터 내 중장기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7958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564억원으로 전망했다. 함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면세사업 계절적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중국인 매출비중이 80%까지 추가 확대돼(상반기 70%) 단순 입국객 증가율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면세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5% 늘어난 7121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매출 7000억을 돌파하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40% 늘어난 558억원, 7.8%로 11년 이후 분기 마진 최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 연구원은 "이는 원·달러 환율의 강세 기조가 상당부분 완화되고,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강화되며, 인천공항 임대료 관련 고정비 효율성이 높아진 복합적인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달러 원가율의 근원적인 개선 요인을 호텔신라의 투자포인트로 주목했다. 함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원가 베이스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15~17% 높은데 한국 면세시장 내 수익성이 낮은 럭셔리 제품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대부분의 매출이 원가 다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내에서는 화장품 비중 추가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점진적 원가율 효율화가 기대되고, 해외에서 창이공항과 마카오공항의 화장품 사업이 추가되며 원가 합리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호텔신라의 연결 면세실적은 2017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하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근원의 마진 개선 효과로 50%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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