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둥펑 자동차와 일본 닛산 간 합작 회사의 네 번째 중국 공장이 17일(현지시간) 가동을 시작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둥펑·닛산 승용차는 17일 중국 북동부 항구 도시 다롄에서 네 번째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50억위안이 투자된 다롄 공장은 2012년 6월 준공이 시작돼 약 2년여만에 완공됐다.
연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단계 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두 배로 늘어난다. 2단계 공사 완료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둥펑·닛산 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다롄 공장은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이다.
둥펑·닛산 자동차는 다롄 외 광저우, 선양, 장저우의 3개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둥펑·닛산 자동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2015년까지 15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자동차 판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이 지난 14일 공개한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98만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2.5%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증가율이었다.
CAAM는 올해 1월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 예상치를 10%로 제시했다가 지난 7월 8.3%로 낮췄다. 하지만 9월까지 누적 판매 증가율이 7.0%에 그쳐 하향조정한 8.3% 목표 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13.9%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첫 번째 중국 공장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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