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푸조 시트로엥, 117년 푸조가문 시대 끝나나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佛정부·中둥펑, 푸조 가문과 동일한 지분율 확보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896년 설립 후 120년 가까이 지속된 푸조 시트로엥의 푸조 가문 시대가 사실상 종언을 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최종안이 확정될 푸조의 증자 계획에 프랑스 정부와 중국 둥펑 자동차가 참여, 푸조 가문과 동일한 수준의 최대 주주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푸조의 최대 주주가 푸조 가문, 프랑스 정부, 중국 둥펑 자동차의 삼두 체제로 변경되는 셈이다.

◆30억유로 증자…佛정부·中둥펑 참여=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푸조는 이날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가 푸조 지분을 확보하고 푸조 가문의 지분율을 낮추는데 이사회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조는 증자를 통해 약 3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가 똑같이 최소 14%의 푸조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 가문의 현재 푸조 지분율은 25.5%이며 의결권 비율은 38%다.

증자는 두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가 최소 7억5000만유로 이상을 투입해 각각 약 14%의 지분을 확보한다. 이어 14억유로 규모의 유상증자가 추가로 실시되는데 이 과정에서 푸조 가문이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약 1억유로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에는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도 참여해 똑같은 지분율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는 주당 7.5~8유로의 할인된 가격에서 푸조 지분을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푸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1% 폭락한 10.2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푸조 주가는 지난 1년간 60% 이상 상승했다.


푸조의 증자 계획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푸조측은 연간 실적을 공개하는 내달 19일 이전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논의를 마무리짓고 최종 증자안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조 시트로엥, 117년 푸조가문 시대 끝나나
AD


◆의견 나뉜 푸조 가문= 푸조 가문은 이번 증자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라졌다. 푸조의 티에리 푸조 회장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아닌 시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추진했다.


하지만 티에리 푸조 회장의 사촌 로베르트 푸조는 정부가 참여하는 증자안에 동의하며 이견을 보였다.


프랑스 정부는 푸조를 프랑스 회사로 남겨놓기 위해 티에리 푸조 회장의 계획에 반대하며 둥펑 자동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증자 계획에 참여를 결정했다. 프랑스 정부와 둥펑 자동차는 동일한 조건으로 증자에 참여해 동일한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며 푸조가 프랑스 주요 자동차 업체로 남을 수 있도록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원칙적으로 프랑스 정부, 둥펑, 푸조 가문이 동일한 지분율을 갖도록 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조는 지난해 15억유로의 현금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내달 19일 실적 발표에서 공식 확인될 예정이다.


◆푸조 지난해 판매 4.9% 감소= 푸조는 이날 지난해 판매대수가 282만대에 그쳐 전년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안방인 유럽 판매가 7.3% 감소한 줄면서 전체 판매 대수가 줄었다. 하지만 남미와 중국 판매대수는 26% 급증해 55만7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푸조는 2015년까지 유럽 외 지역 판매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둥펑과의 협력 강화가 푸조에 중요한 이유다. 푸조는 2015년까지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9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둥펑은 푸조 지분 확보를 통해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둥펑은 이미 혼다, 기아, 닛산과 합작 벤처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주 르노와도 합작벤처 계약을 맺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