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목표가 100만원↑
국내 면세점 사업, 中 현지법인 성장세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요우커'의 힘이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300만원까지 올려잡은 리포트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상승랠리가 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보다 6만8000원(2.93%) 오른 23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13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240만원대를 향해 순항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잇따른 호실적으로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에 이어 세번째로 200만원대 황제주에 등극했다. 올초 대비 주가는 136.94% 급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300만원, 2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애널리스트 데이'를 갖고 이니스프리, 아이오페 등 브랜드의 중국 매출 확대와 해외면세점 확대 등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이뿐 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삼성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313만원으로, 지난달 30일에는 IBK투자증권이 30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조정했다. 지난 7월17일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으로 20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후 석달만에 100만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각 증권사들이 앞다퉈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추가 상승세를 전망하는 배경은 '중국' 영향이 크다. 국내 사업은 요우커(遊客ㆍ중국인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면세점 부문이, 해외 사업은 중국법인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9604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333억원을 달성하며 4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이 예상된다"며 "중국 수요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됐던 내수 수요가 하반기 개선되면서 내수전용 채널인 백화점, 방문판매 등 매출 성장세도 상반기 대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폭발적 성장으로 면세점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있지만 오히려 해외확장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양적ㆍ질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및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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