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코리안리는 아시아 재보험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주 홍콩, 싱가포르, 런던에서의 투자설명회(로드쇼)를 통해 발행규모의 6배에 이르는 해외투자자들의 주문을 성공적으로 유치, 2억불에 달하는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특히 이번 발행은 아시아 보험사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금리를 달성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코리안리는 그동안 인정받아왔던 높은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능력, 양호한 수익성에 더하여 자본안정성을 강화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밖으로는 국제 경쟁력 강화, 안으로는 해외진출로 국가적 차원에서 재보험 수지역조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지난 6월 리포트를 통해 코리안리의 자본 증대와 수익성 유지를 조건으로 등급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신종자본증권이 성공적으로 발행된다는 조건으로 'A' 등급 상승을 다시금 언급한 바 있다. S&P측이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상향을 하게 되면 동사는 2006년 'A-' 등급 획득 이후 8년 만에 'A' 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자본 증대와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코리안리는 글로벌 재보험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해외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전 신용 등급으로 인수가 어려웠던 해외우량물건 수재를 확대하고 국내 보험물건의 보유를 증대해 국부 유출 방지와 더불어 보험산업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번 증권발행은 세계 톱클래스 재보험사로 진입하기 위한 가시적인 첫 성과로 평가된다"며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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