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저금리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던 증권주들이 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1.62% 하락한 1825.25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교보증권(-3.15%), 현대증권(-3.04%), 우리투자증권(-2.62%), NH농협증권(-2.31%), 대우증권(-2.31%), 한화투자증권(-2.29%) 등이 2%대 이상 하락세다. 이밖에 HMC투자증권(-1.74%), 키움증권(-1.51%), 미래에셋증권(-1.25%), 대신증권(-1.38%) 등 대다수가 약세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2.00%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8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결정 이후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증권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보험주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보험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면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종 지수는 현재 0.70% 오른 1만8638.87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생명(1.87%), 현대해상(1.07%), 삼성화재(0.87%) 등이 오름세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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