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한국군단 선봉장 "다음 목표는 메이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개막전 챔프' 배상문(28)의 세계랭킹이 90위로 치솟았다.
13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1.61점을 받아 지난주 195위에서 무려 105계단이 상승했다.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우승이 동력이 됐다. 배상문으로서는 명실상부한 한국군단의 선봉장이 된 셈이다.
한국은 양용은(42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2), 이동환(27) 등이 성적 부진으로 투어카드가 날아간 반면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던 김민휘(22)와 일본에서 건너간 박성준(28)이 '파이널 시리즈'를 통해 새 시즌에 합류했다. 맏형 최경주(44ㆍSK텔레콤)의 나이를 감안하면 배상문이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김민휘, 박성준 등 '영건'들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 우승 이후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배상문 역시 "이번 우승을 통해 내 스윙에 대해 믿음이 생겼고, 3승, 4승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일본에서 상금왕에 등극했던 2011년 11월 세계랭킹 26위까지 올랐던 배상문은 "일본은 배점은 높은 반면 독주가 가능해 포인트 쌓기가 쉽지만 PGA투어는 조금만 부진해도 랭킹이 뚝뚝 떨어진다"며 "메이저 출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빅 3'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김형성(34)이 81위(1.69점)로 가장 상위에 포진했고, 최경주가 84위(1.68점),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이 98위(1.52점)에서 뒤따르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12일 도신토너먼트에서 일본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허인회(27)가 273위에서 174위(1.03점)로 99계단 상승한 것도 관심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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