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다음 목표는 메이저."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13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ㆍ7203야드)에서 끝난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개막전 우승'을 일궈낸 직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지난 시즌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의 우승이다.
"첫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배상문은 "기량은 좋아졌는데 성적이 받쳐주지 못했다"며 "고대했던 두 번째 우승을 했으니 이제는 믿음이 생겼고 세 번째, 네 번째 우승도 금방 따라 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4타 차의 여유 있는 선두로 출발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라 긴장감도 컸다. "리더보드를 안 보려고 했는데 여러 차례 보게 됐다"며 "이 때문에 후반에 보기도 여러 개 했다"고 덧붙였다.
"초조하면서도 기쁘고 흥분되는 감정들이 뒤섞인 하루였다"며 "지난해의 역전 우승과는 달리 이번에는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감안해 지키는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무척 좋은 경험을 했다"는 우승소감을 곁들였다. '멀티플 위너'로 등극해 목표도 더욱 커졌다. "마스터스나 디오픈 등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물론 2년 뒤 올림픽에도 뛰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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