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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4타 차 선두 "7언더파 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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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닷컴 셋째날 데일리베스트, 시즌 첫 승 호기, 블레어 2위

배상문, 4타 차 선두 "7언더파 봤어?"(종합) 배상문이 프라이스닷컴오픈 셋째날 9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나파(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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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

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우승 진군이 9부 능선을 넘었다. 12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ㆍ7203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셋째날 무려 7타를 줄여 4타 차 선두(16언더파 200타)로 올라섰다.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일궈내는 동시에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17번홀(파4) 이글에 버디 7개(보기 2개), 처음과 끝이 화려했다. 2~6번홀에서 5연속버디를 솎아내는 초반 스퍼트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7, 13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3)에서 3.6m 버디로 다시 퍼팅감을 정비했다. 16번홀(파5)의 눈부신 위기관리능력이 백미였다. 그린 밖에서의 다섯번째 샷을 집어넣어 기어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배상문 역시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 구역으로, 세번째 샷은 러프로, 네번째 샷이 가까스로 프린지에 도달하는 가시밭길 끝에 천금 같은 파를 잡아내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 홀에서 얻은 자신감은 특히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294야드를 날려 홀 1.8m 지점에 안착시키는 '1온 1퍼트' 이글로 직결됐다. 18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을 페어웨이로 꺼낸 뒤 '3온 1퍼트' 버디를 추가하는 전략을 과시했다.


배상문에게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혀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대 321야드의 장타에 77.78%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을 곁들여 3일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17개를 사냥했고, 보기는 단 3개에 그쳤다. 최종일 동반플레이를 펼칠 2위 잭 블레어(미국ㆍ12언더파 204타)가 루키라는 점도 반갑다.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처녀입성한 선수다.


세계랭킹 9위 매트 쿠차(미국)가 오히려 경계대상이다. 이날 6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포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쿠차와 함께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전사로 출격했던 헌터 메이헌이 공동 7위(10언더파 206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지미 워커(미국)는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54위(2언더파 214타)로 추락해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어렵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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