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콤의 지난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400억원 이상 감소했으나 기관장 연봉은 4억이 넘는 등 여전히 방만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은 13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코스콤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스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총 418억원 감소했으나 인건비는 17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스콤의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영업비용 증가로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은 18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이 598억원 급증했다"며 "이 영업비용 증가분 598억 중 인건비 증가분만 177억(30%)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코스콤의 인건비는 민간금융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원진 연봉은 사장이 4억원, 감사가 3억1000만원, 상임이사가 3억2000만원으로, 공공금융기관들 중 최고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임원연봉 자진삭감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코스콤 전체 임직원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연봉을 책정하는 입장은 아니고 거래소의 허락을 받게 돼 있다"며 "취임 후 국가 기관과 연봉수준을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