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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거래소, 해외사업 적자 급증…지난해 15억 손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의 해외진출사업의 적자가 점차 심화되면서 무분별한 해외진출사업의 효율성을 점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거래소 부산사옥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거래소 해외사업부문 적자가 1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5억원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12년 12억8000만원보다도 2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라오스거래소와 캄보디아거래소 등 해외 합작사업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 인프라를 확산을 목표로 총 1200만달러(한화 135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 라오스거래소(LSX)에 상장된 기업은 국영전력회사(EDL-Gen)와 국영상업은행(BCEL), LWPC컨벤션 등 3개사 밖에 없다.


사실상 라오스 거래소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에 대한 지분을 49% 확보하고 있지만 거래수수료 등을 통한 수익보다 오히려 적자가 늘고 있다. 라오스거래소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적자는 2011년 4억9000만원에서 2012년 1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12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한화 99억7000만원을 투자한 캄보디아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캄보디아에서의 적자는 2012년 4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현재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동반하락하고 달러강세 기조하에 우리 증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5년내 수익이 나올지도 불확실한 해외사업에 무분별한 투자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작년에도 해외거래소 지분 손실에 대해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해외사업에 있어서도 수익성을 감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단순히 이윤만 생각해서 뛰어든 사업은 아니며 현재 IT시스템 수출사업 등은 어느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며 "향후 해외 합작사업에 있어서 신중하게 진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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