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정보당국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다리 부상시점을 "7월초"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7일 김정은 제 1위원장 관련 "평양 북방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부상시점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군 관계자는 "김정은은 지난 7월 1일 동해안지역 화도방어대와 7일 옹도방어대를 방문한 이후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며 과체중과 무리한 이동으로 인한 발목부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군 정보당국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내부문건에 따르면 군은 "현재 김정은은 다리가 불편해서 휴식 또는 치료중이며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업무는 정상적으 로 수행중이며 휴식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군 정보당국은 내부 정변설, 당뇨합병증 등 각종소문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군은 "김양건 대남비서 언급 등을 고려할때 각종 소문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다만, 러시와와 독일의사의 방북, 중국 의료진의 김정은 치료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신뢰도가 있어 현재 첩보를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1달 이상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랜 잠적 때문에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계속 불거져 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 내 주요 행사에 연이어 불참했으며, 그 이전에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는 등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1달 이상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9일 열린 66주년 북한정권수립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6년 만에 열린 ‘청년동맹 제4차 초급 일꾼 대회’에도 서한만 보냈다.
더불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69주년 기념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늘 있어 왔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조차 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만 놓아 둔 상 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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