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첫날 5언더파 '1타 차 선두', 김세영 2위, 김효주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코스가 어려워 버디가 더욱 소중하다."
김하늘(26)의 '설욕전'이 시작됐다. 그것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다.
올 시즌 2위만 벌써 다섯 차례, 2주 전 대우증권클래식에서는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와의 연장혈투 끝에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뒤 하염없이 눈물까지 쏟아냈다. 지난주 아예 코스를 떠나 에너지를 충전하며 마음을 달랜 이유다.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741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에 나서 휴식은 보약이 됐다. 김하늘 역시 "체력을 비축하기를 잘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시즌 첫 승을 일궈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실제 4~7번홀의 4연속버디 등 집중력이 돋보였고, 3m 이내 버디가 4개나 되는 등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해 2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세영(21)이 2위(5언더파 67타), '에비앙 챔프' 김효주(19)와 장하나(22)가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해 첫날부터 선두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김세영은 김효주의 3승 고지를, 김효주는 이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장하나는 대회 2연패와 상금퀸 경쟁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동상이몽'이다. 소속사 대회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가 '복병'이다. 공동 9위(2언더파 70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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