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챔피언십서 2연패 도전, 상금랭킹 1위 김효주와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장하나(22ㆍ비씨카드)가 '김효주 추격전'에 돌입했다.
오는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741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바로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다. KLPGA투어 가운데 단일 스폰서로 15년이라는 최장 기간 명맥을 이어온 전통도 있다. 올해는 총상금을 2억원이나 증액해 규모를 더 키웠다. 상금랭킹 2위 장하나에게는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김효주를 압박할 동력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김효주(19)가 시즌 3승을 토대로 현재 8억4000만원을 모아 5억원을 넘긴 장하나와는 3억원이나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2주 뒤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까지 2개의 메이저가 연거푸 이어져 지금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마지막 호기다. 8월 말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하나로서는 대회 2연패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8위에 올라 이미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한 상태다. 장하나 역시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시즌 후반에 시동이 빨리 걸린 만큼 남은 대회에서 2, 3승을 더 올려 상금퀸에 도전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곁들였다. 어렵기로 소문난 블루헤런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는 점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김효주는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다음 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등판까지 대비하는 모양새다.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는 타이틀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우승컵이 더욱 필요하다. 일본에서 건너온 전미정(32ㆍ진로)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8ㆍ동일전자고3)과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최혜진(15ㆍ학산여중3)의 출전이 장외화제다.
신인왕 포인트 경쟁도 한층 더 달아올랐다. 고진영이 1위(1811점), 백규정 2위(1770점), 김민선 3위(1694점) 등 '19세 3인방'의 혈투다. 메이저 우승자는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따낼 수 있어 순식간에 역전이 가능하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변수다. 지난해보다 전장은 168야드나 길어졌고 페어웨이 폭은 5m가 좁아졌다. 마지막 승부처가 될 18번홀(파5)은 전장을 510야드로 변경해 반전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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