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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12년만의 종합 2위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아시아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축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인천 일대에서 열린다. '열정의 물결, 이제는 시작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41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스물세 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념과 경계를 초월해 모두 하나가 되는 대회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2002년 부산대회 2위 이후 2회 연속 3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단은 선수 335명, 임원 119명, 본부 32명 등 총 486명이 참가한다.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과 종합 2위. 김성일(66)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7일 이천 종합훈련원에서 가진 결단식에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훈련해온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에 김락환(62) 선수단장은 "2위를 놓고 경쟁할 일본보다 앞선 종목도 많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응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에 14~15일 입촌해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

이번 대회에서 열리는 종목은 스물세 개다. 양궁, 보치아 등 패럴림픽 종목 열아홉 개와 론볼 등 비패럴림픽 종목 네 개로 짜였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열리지 않은 론볼은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된 요트도 2006년 쿠알라룸푸르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양궁, 사격, 보치아, 탁구 등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댄스스포츠 등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가장 먼저 경기가 열리는 종목은 휠체어 농구로 한국은 16일 정오에 대만을 상대한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개회식이 열리는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휠체어 테니스 32강전이 진행된다.


경기만큼 관심을 모으는 개회식은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Impossible Drives Us)'라는 주제로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박칼린(47) 총감독은 "불가능 앞에서 끓어올랐던 인간의 순수한 열정과 창의성에 초점을 두고 이들과 이를 도운 사람들의 삶과 도전을 축하하려고 한다"고 했다. 공연에는 1400여명의 장애인ㆍ비장애인이 출연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장애를 극복해가는 여러 조력자의 노력과 대형 바퀴, 외발 자전거, 의족, 의수 등으로 되찾은 신체의 자유를 표현해 모든 이의 삶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박 감독은 "신체적 불가능을 극복한 선수들, 이들을 응원하고 도와준 가족들, 본인들의 창의성을 발휘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과학자와 의료진 등 모든 이들의 삶과 열정을 조명하고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열전을 마치고 2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에는 언제 어디서나 조력자들을 기억하고 인천에서의 추억을 잊지 말아 달라는 소망이 담긴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 많이 들어가지 않은 한국의 전통ㆍ현대문화를 접목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준규 총연출(38)은 "한류는 우리의 메시지 구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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